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
Dopamine Effect
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이다. 이 화학물질은 가져보지 못한 것을 갖고 싶게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만들어 창의력과 광기의 원천이 된다.
이 도파민이란 물질이 남들보다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도파민형 인간이라 한다. 그들은 자극적이고 더 놀라운 것에 끊임없이 매료되는 사람들로 남보다 더 잘 중독되고 성취하는 것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는 사람들이다.
도파민이 어떻게 현 인류 발전에 원동력이 됐을까? 이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More! More!'를 외치도록 자극하여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
도파민 중독
도파민의 특이한점은 도파민에 중독되는 것을 도파민으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도파민이 작용하는 회로에는 욕망회로와 통제회로가 있다.
욕망회로의 활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고 과욕을 부리게 된다. 반면 통제회로의 경우 계산, 사고, 성취에 방점을 두고 매사 논리적으로 냉철하게 따지는 습성이 높다.
이 둘은 서로 견제하여 한 쪽회로가 일정 선을 넘게되면 폭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 두 회로 모두 중독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류는 다르지만..
욕망회로는 쾌락, 쾌감에 중독되며 통제회로는 성취와 승리욕에 중독된다. 적당히 중독되면 좋겠지만(애초에 적당히 중독된다는게 의미가 이상하다.) 성취욕에 중독된다면 미래의 목표를 좇아 주위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공감능력이 떨어질 것이며, 부족하다는 강박에 휩싸일 것이다.
일상에서도 도파민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운동하기 싫은 마음과 함께 헬스장에 도착하여 쇠질을 하다보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 퍼포먼스가 수직으로 상승하게 된다.
명과 암이 두드러지지만 인간의 삶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화학물질, 호르몬임이 자명하다.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아닌가?
자동차에서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조절하듯 도파민 역시 조절이 필요하다. 인간은 이성적인 것 같지만 호르몬으로 움직이는 비이성적 동물이기도 하다. 이를 각자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 이 책의 결론
전체적인 내용은 위와 같고, 흥미로운 파트는 정치 성향과 관련된 파트였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나은 미래를 꿈꾸기에 도파민이 높고, 보수적 성향을 지닌 사람은 현재의 안정을 중시하여 도파민이 비교적 낮다는 것이다. 진보쪽은 불륜, 바람, 성범죄 경향도 높다는 재밌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또한 진보주의자들은 차별없는 세상을 꿈꿔 정책을 잘 만들지만, 자원 봉사활동같은 것을 하지 않는 편라는 것이다. 반면 봉사나 구제 활동은 보수의 색이 강한 기독교 종교인들이 더 적극적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주장이지만 일관된 내용 사이에 흥미를 일으키는 파트였다. 사실 그걸 조사한 결과가 있더라도, 항상 '나는 안그런데?'라고 찬반양론이 불꽃을 일으키는 주제기에..
생존을 위해 도파민 과잉 상태를 강요받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제어하는 것이 참 중요 이슈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