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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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치매, 심부전, 암과 같은 질병이 현재 기대 수명이 대부분 80세 이상인 선진국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100년 전에는 기대 수명이 약 50세였고 사람들은 주로 전염병으로 사망했고, 중세 시대에는 대부분 기근, 전염병, 출산, 전쟁으로 죽어나갔다.

구석기 시대에는 폭력과 사고가 주 원인이었다. 사망 원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이킬 수 없게 변한 것이다.

저자는 전염병 및 기근과 같은 과거의 주요 사망 원인에서 현재의 전염 불가능한 재앙에 이르기까지 연대순으로 기술한다.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

죽음에 대한 인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화해 왔다. 중세부터 19세기(중반)까지의 죽음에 대한 태도는 변화는 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매우 완만한 변화였다.

흑사병, 스페인 독감을 거쳐오면서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는 과학자들의 발견 이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죽음에 굉장히 익숙한 시대였다.

죽음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고,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겸손하게 준비하며 받아들였다.

이렇게 친숙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의 죽음은 보통 자기의 집 침실에서 이루어졌고, 자기의 죽음을 별로 힘들지 않게 감내하고 있었다.

또 죽어가는 이의 주변인들도 편하게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 노인 할것없이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현대에 들어서 급격하게 바뀌었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죽음을 금기시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죽음은 친숙한 존재가 아니었고, 주변인들은 타인의 죽음을 힘겹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죽어가는 자를 환자로 취급하고, 더욱 보살피고 죽음을 막으려는 욕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 사람들은 집에서 죽지 않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까지 죽음과 맞서 싸우며 결국 그렇게 죽어갔다.

죽음의 주도권이 죽어가는 자에게 있지 않았고 주변인들과 의사들에게 넘어간 것이다.

현대에 와서 죽음은 급작스러운 것이 되었고 주변인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나는 인류의 조상들이 원초적인 죽음에 대해 사람이 자기도 언젠가 죽는 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점부터는 줄곧 죽음은 공포의 대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반대로 과거의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이렇게 초연하고 친숙하게 다가갔었다는 사실 하나로 오히려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걱정 없는 삶을 살지 않았을지 생각이 든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기대 수명증가가 죽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결론이 참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