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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은 어떻게 뇌밖에서 탄생하는가

순수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꼭 좋은 성적이나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은 단지 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확장된 마음의 결과물이라고 말해준다.

저자는 인간이 외부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여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그들은 이를 ‘외부 인지’라고 하며, 뇌와 도구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생각보다 단순한 뇌

뇌는 복잡한 생각을 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하고, 쉽게 속는다.

https://www.youtube.com/shorts/0aIlt_7sEnQ

예를 들어, 모형손에 자극을 가했을 때 실제 자기 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뇌는 그것을 착각하고 반응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뇌는 쉽게 속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화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하루에 4시간만 글을 작성하고, 평소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있다.

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노동이다. 작가들이 나이가 들면 글에 힘이 없어지고 재미가 사라지는 이유는 작문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는 달리기라는 움직임을 통해 책에 대한 영감을 얻어온다고 한다. 실제로도 실험 결과에서도 육체적인 움직임과 트인 환경이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어떻게 하는 걸까?

저자는 물리적 활동과 토론 등을 통해 뇌 '바깥'과의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외부의 자원을 활용하면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 생산성이 향상된 '확장된 마음'(The Extended Mind)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가만히 앉아 공부하기보다 몸을 조금 움직여가면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학습하기 전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것, 산책하거나 토론 상대와 논쟁하는 것도 좋다.

"우리의 뇌는 몸을 감지하고 움직이는 일, 우리 종의 다른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는 일에 맞게 진화했다"며 "현대의 삶이 요구하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고를 효과적으로 잘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추상적 개념을 뇌가 여전히 가장 편안하게 인식하는 물리적, 사회적 형태로 다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린다.